최강 한파 온다…34년 만에 ‘눈보라 경보’
남가주에 수십 년 만에 강추위가 찾아올 예정이다. 국립기상청(NWS)은 이번 주 LA 등 남가주 지역이 겨울 폭풍 영향권에 들어간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이번에 닥칠 겨울 폭풍은 LA에서 수십년간 보인 겨울 폭풍 중 가장 강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NWS에 따르면 이번 주 낮 기온은 평균 40~50도로 낮을 전망이며, 산간지역과 밸리 지역은 낮 평균 기온 30도에서 밤에는 10~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또한 산악 지역의 경우 최대 시속 70마일, 해안가는 50마일의 강풍이 불 예정이다. 파도는 최대 12피트까지 높아져 되도록 해안가를 피하라고 당국은 권고했다. LA카운티 지역에는 34년 만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다. LA에 눈보라 경보가 내린 것은 1989년 팜스프링스에서 말리부 힐 사이드까지 발령된 이후 처음이다. 눈보라 경보는 24일 오전 4시부터 발령돼 25일 오후 4시까지 지속한다. NWS는 이 기간에 시속 75마일의 돌풍과 함께 1000피트의 낮은 고도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2000~4000피트에는 6~12인치, 4000피트 이상의 산간지역에 2~5피트의 눈이 쌓일 것으로 관측했다. 강한 눈보라로 운전자들의 가시성 확보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래이프 바인과 카혼 패스 등에서는 차량 운행이 금지됐다. 가주교통국(Caltrans)은 “긴급상황 외에 운전은 하지 말 것”을 권고하며 “만약 운전한다면 체인과 연료 탱크를 가득 채우고 악천후와 도로 폐쇄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LA카운티 북부지역부터 컨 카운티까지 5번 프리웨이의 40마일 구간인 그래이프 바인 지역은 겨울 폭풍이 닥칠 때 극히 위험한 조건을 만들기 때문에 긴급상황 외에 반드시 운전을 피해야 한다고 당국은 경고했다. 이외에도 25일(토)까지 14번, 138번, 58번, 33번 고속도로가 겨울 폭풍 영향으로 폐쇄될 가능성이 있다고 당국은 전했다. 이와 관련, 21일부터 저지대에 강풍과 폭우가 강타하면서 다수의 나무가 쓰러지고 정전이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NWS는 주말까지 3~4인치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강풍이 함께 불어닥치면서 맨해튼 비치에 있는 퍼시픽 라나이 아파트 건물 밖에서는 21일 밤 키 큰 유칼립투스 나무가 인근에 주차된 차량 위로 넘어지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사우스베이 다른 지역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통행에 불편을 겪는 사태가 잇따랐다. 리돈도 비치 피어는 큰 파도가 일면서 일시적으로 폐쇄되기도 했다. 한편, 이례적인 겨울 폭풍이 LA카운티를 강타하면서 지역 정부는 홈리스를 위한 ‘긴급 겨울 모텔 바우처 프로그램’을 조속히 시행할 예정이라고 CBS뉴스는 전했다. LA홈리스서비스국은 “이달 말까지 머물 수 있는 겨울 보호소 침대를 찾고 있다면 211에 전화해 근처에 운영 중인 곳을 확인할 수 있다”며 “매일 시 및 카운티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가능한 많은 대피소 침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남가주 남가주 강추위 난방용품 불티 온풍기 전기요